날씨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바꾼 일이 있었습니다. 1989년 거여동에 있는 일심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일하고 있을 때, 학생회 여름수련회를 다녀와서입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렸습니다. 수련회 첫날도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을 내려야 할 정도였습니다. 가기로 결정하고 출발했습니다. 장소도 가평에 있는 밤섬유원지였습니다. 날씨와 장소 어느 것도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아니었습니다. 67명의 학생들이 텐트를 쳤습니다. 스치로풀을 사다가 텐트 밑에다 깔았습니다. 집회는 50인용 텐트에서 가졌습니다. 가냘픈 여자 교사가 기도회를 인도했습니다. 아이들이 은혜를 받았습니다. 셋째날 저녁에 고창수목사님과 교회 어른들이 오셨습니다. 돈을 주고 큰 장소를 빌렸습니다. 밤새 집회를 가졌습니다. 그 수련회를 통하여 학생들은 변화되었습니다. 주님의 예비하심, 인도하심, 역사하심이었습니다. 그 뒤로 저의 사고방식은 바뀌었습니다. 모든 것이 좋은 것입니다. 인생도 비가 올 때가 있고 해가 뜰 때가 있는데, 모든 좋이 좋은 것입니다.

요즘 이성과 철학에 바탕을 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요한복음 6장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표적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 빌립에게 묻습니다. "빌립아, 이 사람들을 어디서 떡을 사서 먹게 하겠느냐?". 빌립이 말합니다. "예수님, 안됩니다". 그런데 안드레가 어디선가 도시락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예수님,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여기서 빌립과 안드레의 사고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빌립은 계산적이며, 사람 중심이며 , 부정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에 안드레는 신뢰하였으며, 하나님 중심이며, 긍정적인 신앙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생각은 언어에 영향을 미치고, 언어는 우리의 미래를 창조해 냅니다. 두 사람을 보는 예수님의 마음을 어떠했을까요? 성경은 예수님께서 빌립의 마음을 아시고 시험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무한한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으셨습니다. 빌립에게 계산적이며, 인본적이며, 부정적인 생각을 깨뜨리고 자신을 의지하라고 말씀하고 싶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시고 순종을 보기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는 이미 준비해 놓으셨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믿고 순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은 것이지만 주님의 손에 넘겨지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조금씩(7)이 변해서 원대로(11) 주셨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면, 함께 하시면 오늘도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지금도 인생의 홍해가 갈라지고, 여리고가 무너집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사람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