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지파가 여호수아에게 강력하게 항의합니다(14절). 그러나 여호수아는 단호하게 '스스로 개척하라'고 말합니다(15절). 이에 물러서지 않고 다시 불평을 토로합니다(16절). 이에 여호수아는 다시 '네가 개척하라'고 말합니다.

요셉지파는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자신들과 같은 지파 사람인 것을 들어 자신들이 요셉지파로써 누려야 될 특권을 이야기했을 뿐 아니라 큰 지파로써 행세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특권을 주셨다면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한 위대한 사명을 위하여 사용해야 된다는 것과 자신의 진정한 가치는 '어디에 속해 있냐'가 아니라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도리어 '너희는 큰 민족이고 큰 권능이 있으니 네가 스스로 개척하라'고 격려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세상과 타협하고 있었으며, 나태한 생활에 빠져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나머지 7지파는 지체하고 있었습니다. 늑장부리는 것은 마귀가 사용하는 강력한 무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러한 자들을 향하여 여호수아는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고 책망하다시피 말했습니다. 갈멜산에서 엘리야도 백성들을 향하여 '어느 때까지 머뭇거리겠느냐'고 외쳤습니다. 예수님도 미지근한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하여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한다'고 책망했습니다.

요셉지파는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자신들의 특권만을 내세웠습니다. 불평불만을 가지고 요구만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래의 희망과 축복보다는 전쟁이라는 현재적 괴로움만을 회피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여 미래의 사명을 잃어버린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의무는 행하지 않고 세상과 타협하고, 나태한 생활에 익숙해 있고, 마음과 생각이 느슨해진 상태로 특권만 요구하지 맙시다. 도리어 세상을 향하여 도전하고, 정복해 나가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