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하나님께서 피의 보수자를 피할 곳, 도피성을 만드셨습니다(출21:13, 민35장, 신19장, 수20장). 그런데 이 도피성 제도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해 주는 놀라운 진리가 담겨있습니다.

이 도피성은 자신이 결코 죄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도피성의 문을 두드릴 수 없습니다. 오직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인식하는 자만이 피하는 곳입니다. 스스로 죄인임을 인식하는 것이 기독교의 시작이자 도피성 되신 예수님께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

이 도피성은 피의 보수자가 자신의 생명을 빼앗으려고 쫓아오고 있기에 도피성만이 자신의 유일한 안식처라고 확신하고 전력질주 하는 자가 들어가는 곳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품에 안기기까지 절박한 심정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 도피성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도피성 입구에 있는 장로들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도피성 되시는 예수님의 은총을 덧입기 위해서는 떨리는 입술로 자신의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그럴 때 주님 안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도피성에 피한 살인자는 대제사장의 죽음(속전)으로 자유의 몸이 되었듯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보혈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심으로 죄에서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진리 되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자유케 했습니다.

이 도피성은 항상, 어디서나, 누구든지 쉽게 갈 수 있는 곳인 6곳에 있었습니다. 그 곳은 게데스(성전되신 그리스도), 세겜(정사를 어깨에 멘 그리스도), 헤브론(하나님과 교제케 하는 그리스도), 베셀(강한 요새가 되시는 그리스도), 라못(높은 하늘에 앉게 하시는 그리스도), 골란(기쁨을 주시는 그리스도)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나아가는 길은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왜 이 땅에 오셨습니까? 십자가를 볼 때마다 누가 달리셨는가? 왜 달리셨는가?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죄인인 나를 대신하여 죽기 위해 달리셨습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5). 그러므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마지막 피난처, 영원한 피난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이 주지 못하는 참된 자유와 평안과 승리를 누리며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