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요단강을 건너게 하신 후 그 곳의 돌을 취하여 기념비를 세우게 하십니다. 돌로 만든 기념비는 상징이고, 그 기념비에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마치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인데 십자가에는 누가 달리셨는가? 왜 달리셨는가? 믿으라? 는 메시지가 담겨 있듯이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념비를 세우는 이유를 수 4:6-7절과 수 4:19-24에서 명확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기념비는 여호수아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의 역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상기시켜 줌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알고 경외케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아는 사울은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후 '갈멜에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삼상 15:12) 돌이켜 행하여 길갈로 내려갔습니다. 그가 길갈에서 돌로 세운 그 기념비를 보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궁금합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을 당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든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에서는 어느 누구도 자신이 한 일에 대하여 목소리를 높일 수 없습니다(고전 15:10). 여호수아는 지난 날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승리케 한 것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있기에(출 17:14), 그는 요단강 안에 돌무더기를 쌓았습니다(수 14:9). 중요한 것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위대한 사람들이 행한 위대한 일들을 보면서 그가 아닌 그들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시기 바랍니다.

기념비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습니다(수 24:31). 이러한 기념비적인 사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을 돌아보면 우리에게도 지난날들을 하나님께서 인도해 오셨음을 말해 주는 수많은 기념비적인 사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를 살아 생전 자녀들에게 하나님 경외함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욥과 같은 가장들이 되어야 합니다(욥 1:5). 자신이 받은바 은혜를 자녀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이번 제주도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잊지 말고 더 주님을 잘 섬겨야 합니다. 신앙과 삶이 별개가 아니라, 자신이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그에 따른 삶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기념비는 후손을 교육하기 위함입니다. 교육하기에 아주 좋은 시청각교재입니다. 자녀들이 물을 때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쳐 주라는 것입니다.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삶으로 보여주는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주일학교와 구역은 중요합니다. 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는 사람들이 교사로 구역장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교회는 역사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믿음의 계대가 이어지게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소망이 있습니다. 교육적인 차원에서 이스라엘이 절기를 통하여 교육하듯이, 우리도 성탄절, 부활절, 감사절, 성찬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후손들을 잘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인생 길에서 인도해 오신 하나님의 기념비적인 사건들을 잊지 말고, 신앙 생활을 잘 할 뿐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기회 있을 때마다 증거함으로 믿음의 계대가 이어지는 축복들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