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모는 열 자녀를 기르지만 열 자녀는 한 부모를 못 모신다'는 말이 있듯이, 노인층이 두꺼워지고 있는 요즘 부모 공경에 대하여 많은 갈등들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차라리 '너희 아들과 딸들을 잘 공경하라 그리하여야 네가 땅에서 사는 동안 평안하리라'고 까지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와 관계없이 변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자기가 택한 백성들이 지켜야 될 계명을 친히 써 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5번째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이웃사랑에 대한 계명 중 첫번째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이웃 사랑의 시작은 먼저 부모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딤전 5:4, 5:8 참고). 이 계명을 지켜야 되는 것은 그 어떤 이유보다도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은혜를 깨달아야 합니다. 자식을 키울 때의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은 이 세상의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 배후에 이러한 부모님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십자가 밑에까지 간 사람은 어머니 마리아였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 상에서 자신이 못다한 효도를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부탁하였습니다.

이처럼 효도는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의 인사를 하거늘, 일생 동안 피땀을 흘려 희생하는 부모님께 감사할 줄 모른다면 그는 실로 짐승(개)보다 나을 것이 없을 것입니다. 요즘은 여러가지 이유로 개들을 많이 키웁니다. 개들도 시티촬영, 내시경, 척추검사 등을 한다는 말을 듣고, 그러한 사람들이 과연 부모님들께는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아들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깝게 아들을 부르짖는 다윗의 모습에서 부모의 심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한다면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하는 것이 효도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의 부모님은 율법의 권위요 표준입니다. 그들의 부모님께 대한 절대 순종의 정신이 유대 민족을 그토록 위대한 민족으로 만든 것입니다. 유명한 교육학자 에릭슨은 부모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있는 사람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때로는 부모님의 말씀이 불합리한 듯 싶어도 순종할 때에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축복의 근거가 됩니다. 부모님께 효도를 다하는 룻의 헌신적인 사랑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이 오르는 복을 주셨습니다. 기독교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종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되게 효도를 다함으로 복된 가정들을 이루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