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왕 솔로몬은 우리에게 살아 있는 동안 '모든 일에 힘을 다하여'(전 9:110) 살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죽은 다음에는 일도 필요 없고, 계획도 필요 없고, 지혜와 지식도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본문과 같은 의미로 요 9:4에서 '때가 아직 낮이매 일을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정든 것을 떠나야 되는 새로운 도전 앞에 과감하게 행동함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느헤미야는 현실의 안락함을 뒤로 하고 민족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여 무너진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였습니다. 갈렙은 85세에 헤브론에 도전하여 그것을 차지하였습니다.
요즘은 도전의식이나 고난을 이겨야겠다는 의지도 없이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일상생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앙생활에까지 이어져서 편리하게 믿으려합니다. 지금도 십자가 없는 부활의 복음을 찾고 있습니다. 고난과 희생이 없는 축복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무사안일주의의 병에서 고침을 받아야 합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역경과 도전을 던질 때, 갈고 닦은 실력과 신앙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변하고 있고, 모든 것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더 빨리, 더 많이를 강조하는 이 시대는 앞을 향한 질주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없는 질주는 방황입니다. 따라서 삶에 대한 자기 성찰과 분명한 목적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잃어버렸던 기다림의 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때가 되면 절고 과실이 탐스럽게 익듯이, 내 앞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바라봅시다.
열심히 살더라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영원한 것에 대한 삶의 투자입니다. 그것은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있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형적은 지나갑니다(고전 7:31). 그러므로 영원한 것들은 우리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참 신앙은 미래의 소망을 바라보며 오늘의 고난을 이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농부가 가을의 추수를 확신하며 무더운 여름을 견디듯이 약속된 미래의 영광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