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나훔 

  다음으로 생존왕국시대(B.C 722-606)에 활동했던 선지자들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한다. 다시 말하면 남 유다에 남아서 바벨론에게 멸망당하기까지 활동했던 선지자들이다. 그럼 나훔서부터 시작한다.  

 

  요나에 의해 회개했던 니느웨가 약100년이 지난 후 죄악의 잔이 다시 넘치자,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나훔 선지자를 통하여 난공불락의 앗수르가 완전히 멸망할 것을 선포하셨다. 그는 당대 최대의 도시 니느웨의 멸망을 앞두고 장송곡을 부른다. 니느웨의 멸망은 당시 앗수르로부터 압제를 받던 유다의 구원이기도 하였다. 

 

  여호와는 대적들에게 투기하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지만, 자기를 의뢰하는 자들에게는 산성이시다. 나훔은 다음과 같은 말로 자기 백성을 위로하였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비록 강장하고 중다할지라도 반드시 멸절을 당하리니 그가 없어지리라 내가 전에는 너를 괴롭게 하였으나 다시는 너를 괴롭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이제 네게 지운 그의 멍에를 내가 깨뜨리고 너의 결박을 끊으리라"(나 1:12-13)

 

  그는 2장에서 전쟁으로 말미암아 "공허하고 황무하게 될 니느웨" 의 참상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이렇게 멋지게 묘사한 문학작품도 드물 것이다. 3장에서는 니느웨가 그와 같은 일을 당하게 되는 것은 수많은 열국과 족속들을 미혹하는 매춘부가 되었음에도 하나님을 멸시하고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의 대적이 되셨다. 온 세상에 그들의 수치를 드러낼 때 아무도 니느웨를 동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상처는 중하였다(나 3:19). 그들에게는 희망이 없었다.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이었다. 나훔의 예언대로 역사 속에서 모두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