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베드로전서
베드로전서는 초대교회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모진 박해에 시달리고 있을 때 기록된 것이다. 사실 그리스도교는 그 전부터 심한 박해를 받아왔다. 그리스도인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고문을 받았고, 투옥되었고, 죽임을 당했다. 단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는다는 이유로 그런 일을 겪은 것이다.
베드로는 핍박이 오더라도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산 소망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산 소망에 합당한 거룩한 삶을 통해 영광스런 나그네로서 현재를 살아갈 것을 권면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당하는 고난에는 의미가 있고, 그 결과가 다르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을 즐거워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당하는 고난을 부끄러워 말고 도리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말하고 있다. 사도 베드로는 머지않아 자기의 교훈을 자기 스스로가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즉, 베드로도 바울처럼 네로의 핍박 시에 순교하였는데, 전설에 의하면 거꾸로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고 한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롬 8:18). 베드로는 하나님의 은혜에 굳게 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