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역대상

  역대상.하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림에서 사무엘상 밑에 보면 화살표가 사선으로 역대상으로 연결되고 역대하에서 에스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기 바란다. 신약의 사복음서와 같이 역대상.하도 기록자가 하나의 사관을 가지고 기록하였으며, 역대상은 사무엘하에 대한 주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포로생활에서 돌아오기까지의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말하기 위해 역대기상에서 아담부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다윗에 이르기까지 족보로 진행한다. 이는 당시의 현실을 말하기 위해 그 동안의 장구한 모든 역사를 말해야 하지만 지면상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족보라는 방식을 취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분기점인 사울의 죽음과 다윗의 등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사울의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라 저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저를 죽이시고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돌리셨더라"(대상 10:13-14) 

 

  이어서 마지막까지 다윗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지게 된다. 하나님께서 상한 갈대도 꺽지 않으시고, 꺼져 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듯이 언약대로 성실하게 이루어 가심을 증거하기 위해 역대기 기자는 남쪽 유다를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무엘하에서 옥에 티와 같았던 밧세바사건에 대한 언급이 없다. 대신 성전을 짓고 싶어하는 다윗을 다루고 있다. 하나님께 거절을 당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마음이라도 가져 본 적이 있는가?  다윗은 나중에 솔로몬이 지을 수 있도록 살아 생전에 많이 준비하였다(대상 22:5). 그리고 그를 왕으로 세웠으며 조직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자신뿐 아니라 백성들을 동참시켰다(대상 29:14).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좇아 섬기다가 잠들고(행 13:36), 그 아들 솔로몬이 왕이 되었다(대상 29:28).